들녘소리

밤기도

곽요한 2012. 3. 23. 08:14

밤기도

 

-곽요한

 

 

풀잎 끝에 이슬로 젖어드는 아침의 싱그러움과

뜨락 위에서 문득 눈부신 햇살과

별빛 고즈넉이 내려앉는 밤의 고요함을, 모두

노래할 수 있는 문장 있겠습니까만

아침과

낮과

밤이, 성근 듯

어우러져 하루가 익어가고

긴 경주를 끝내고 돌아와

당신 안에서 비로소 평화로운 나는, 또

얼마나 사랑스러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