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녘소리

노을에게

곽요한 2012. 4. 3. 09:12

노을에게

 

-곽요한

 

 

얼마나 절절한 사랑이었기에

진홍의 꽃잎 그리 부서지느냐

이 바다에

 

어찌 불러냈더냐

타오르다 한 줌 재조차 남기지 않을 사랑이, 바다로

바다로 빠져드는

이 계절에

 

안녕

조각난 꿈 뒹구는 모래톱에서

여윈 계절 앓다가 끝내 숨져갈

내 사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