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녘소리

동백

곽요한 2012. 4. 3. 09:25

동백(冬柏)

 

-곽요한

 

 

찬 서리 눈보라에도

서러움 모르더니

한 자락 햇살에 달아오르고

 

천년을 거듭해도 전하지 못한 말

마지막 계절 지나고서야, 남몰래

벼랑 틈에 새겼더니

 

아아

외로운 마음만 설운 바다에

피 흘리며 숨져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