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녘소리

봄비 내리는 아침에

곽요한 2012. 4. 3. 09:26

봄비 내리는 아침에

 

-곽요한

 

 

커피 향 유난히 짙은 아침, 창문 넘어 들어온 하늘이 참 아프기도 합니다 아마도 오늘은 커피가 많이 필요하리라는 예감을 따라 까맣게 멀었던 기억들이 꿈틀거리는 것은 마른 나뭇가지에 새 물 오르듯, 낡은 내  핏줄 속에도 그리움이 수혈되기 때문이겠지요

먼 데서부터 꽃소식 들려오면 떠났던 마음들이 돌아올 것입니다 당신의 마음이 일어나기까지도 많은 곡절이 있어야 하겠지만 봄비 내리고 강 언덕 마른 풀잎 사이 옛 사연 다시 피어나면 커피 향 오랜 여운 타고 꿈인 듯 건너오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