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꽃

빗살서덜취

곽요한 2012. 10. 5. 17:41

 들꽃을 찾아 다니던 중 서덜취를 만났다.

꽃을 보아하니 서덜취가 분명한데 윗쪽 줄기가 굽어있어

그냥 지나치려다가 그 산에서 처음 만나는 서덜취였으므로

한 컷 담아주기로 했다.

한 컷의 사진을 담고 일어서려는 순간 내 눈을 의심해야 했다.

이 서덜취의 잎이 달랐던 것이다.

서덜취에도 여러 종류가 있지만

이 녀석처럼 가장 자리가 갈라진 서덜취는 보지 못했던 것이다.

일단 몇 컷의 사진을 더 담고

집에 돌아와 이름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찾아낸 이름이 빗살서덜취이다.

잎의 모양과 어쩌면 그리도 잘 어울리는 이름인가?

내 들꽃 여정에 또 하나의 이름이 새겨지는 순간이다.

내년에는 좀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