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개복수초 2

곽요한 2013. 3. 10. 05:03

 계곡의 초입부터 황금빛 유혹은 시작되었다.

그 유혹을 따라 올라가니 산자락이 온통 복수초다.

갑자기 오른 기온 탓일까?

만개하여 꽃잎을 뒤로 넘긴 개체들이 많이 보였지만

막 피기 시작한 친구들은 황금빛 술잔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그 술잔에 마음을 담아 마셨다.

얼큰하게 취기가 오를 즈음 해도 중천에 올랐다.

꽃과 잎이 동시에 나오고

가지를 많이 치기 때문에 가지복수초로 분류되지만

이 꽃을 보며 장수의 복을 꿈꿨을 선인들을 따라

떠오르는 모든 이들이 건강하기를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