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나도개감채

곽요한 2013. 5. 23. 17:07

바람이 불면 가장 신나는 것은

나도개감채입니다.

바람에 몸을 맡기고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은

경지를 초월한 무희의 모습이지요.

하지만 바람의 음악에도 쉼표가 있기 마련,

그 순간 카메라의 셧터를 누릅니다.

숨막히는 순간입니다.

가느다란 줄기와 잎을 피워올리고

흰색 바탕에 녹색 줄이 그어진 꽃은

초여름 숲에서 빛나는 별이 됩니다.

개감채는 함경도의 높은 산지에서 자란다 했던가요?

아직 만나본 일이 없지만

나도개감채를 통해서 그 모습을 짐작해 봅니다.

백합과의 여러해살이 풀이며

꽃은 지름 1cm가 조금 넘는 정도이고

산지의 숲이나 풀밭에서 자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