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꽃

꽃여뀌 (수꽃)

곽요한 2013. 10. 19. 22:45

이 녀석의 이름을 붙인 사람이

처음 이 꽃을 보고 느낀 심정을 헤아려 봅니다.

분홍 꽃빛 앞에서 느꼈을 감동이

어찌 그 사람만의 것이었을까요?

쌀쌀한 날씨 때문이었는지

꽃잎을 활짝 열지 않은 안타까움이 있었지만

아름다운 꽃빛만은 숨기지 못했더군요.

수꽃과 암꽃이 딴그루로 피는데

어쩐 일인지 수꽃이 있는 곳에서

한 포기의 암꽃도 볼 수 없었습니다.

같이 있어야 수정이 될텐데 그 연유를 모르겠습니다.

차차, 공부하기로 하고

수꽃의 아름다운 꽃빛속으로 빠져들었습니다.

 

촬영장소 : 서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