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속으로

반영의 미학

곽요한 2013. 12. 22. 07:44

 사진애호가들이 즐겨 촬영하는 장르에 반영이 있지요.

슬그머니 그 길에 끼어들었습니다.

바람 때문에 가벼운 물결이 일어나

썩 좋은 사진을 얻지 못했지만

한겨울 눈속의 반영이라 나름 운치 있는 풍경이었습니다.

 

 

각도를 조금 달리해서

먼 곳까지 담아 봅니다.

가는 눈발에 시야가 선명치 않지만

좀 더 다른 표정으로 다가옵니다.

 

 

작은 웅덩이의 반영도 담았습니다.

그곳에는 물결이 없어

좀 더 선명한 반영이 잡혔지요.

 

나룻배를 부제로 삼아

호수 건너편 산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역시 빛과 물결이 아쉽습니다.

 

작은 마을의 모습을 멀리서 담았습니다.

마을의 모습이 제대로 나타나지 않은 아쉬움이 있습니다.

 

작은 저수지에는 살풋 얼음이 끼어

반영이 모두 나타나지 않았지만

나름 재밌는 사진이 되었습니다.

들꽃이 없으니 이번 겨울에는 심심풀이 삼아

이렇게 반영이며 여러가지 풍경들을 찾아볼 생각입니다.

 

우리 삶의 반영은 흔들리지 않고

선명하게 나타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품으며...

 

 

-솔빛에서 곽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