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속으로

바람의 소리를 듣다

곽요한 2013. 12. 24. 04:22

 나그네가 되어 겨울 속으로 떠났다.

발길 닿는 곳마다 나무가 있고 숲이 있다.

바람이 불었다.

홀로 선 나무나

무리지어 숲을 이룬 나무들이나

누구도 바람을 거부하지 않았다.

바람이 나무를 지날 때마다

가느다란 플륫의 소리를 만들어냈다.

 

 

 

 

 

 

 

 

그래!

바람소리가 아름다운 것은

나무가 바람을 거부하지 않기 때문이지.

 

 

-솔빛에서 곽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