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편지

제비꽃 나들이

곽요한 2014. 4. 3. 21:39

제비꽃하면 사람과 가장 친근한 들꽃 중의 하나라 하겠습니다.

조사해 보지 않았지만

노래에도 가장 많이 등장하는 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제비꽃 종류가 40여 종이라 하는데

어떤 사람은 60여 종까지 분류하기도 합니다.

아마 한 종류를 가장 많이 분류하는 식물이

제비꽃 아닐까 합니다.

그 중에서 요즘 많이 보이는 몇 종류의 제비꽃을 소개합니다.

 

노랑제비꽃은 보이는대로 꽃이 노란색이어서 붙여진 이름으로

제비꽃 중에서 드물게 보이는 줄기가 있고

줄기에서 꽃대가 나와 꽃을 피웁니다.

 

[노랑제비꽃]

 

고깔제비꽃도 구별하기 쉬운 종류인데

잎이 완전히 성장하기 전까지

고깔 모습을 유지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대부분의 제비꽃처럼 뿌리줄기에서 잎과 꽃대가 나오고

꽃은 분홍색입니다.

 

[고깔제비꽃]

 

알록제비꽃은 잎 표면에 흰무늬가 있어 붙여진 이름인데

이 녀석은 알록제비꽃과 모든 점이 같지만

무늬가 없어 얼마 전까지 자주알록제비꽃으로 불렸습니다.

근래에 알록제비꽃으로 통합되었다지만

자주알록제비꽃이라 불러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잎의 앞면에 흰무늬가 있고

뒷면은 자줏빛을 보입니다.

꽃은 홍자색이라 할까요?

 

[(자주)알록제비꽃]

 

민둥뫼제비꽃은 요즘 산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종류로

긴 타원형의 큰 잎을 갖고 있습니다.

잎 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고

뒷면에는 털이 없지만 간혹 약간의 털을 갖는 것도 있다합니다.

꽃은 흰색이 대부분인데

이른 봄에는 약간의 분홍빛을 보이기도 하며

어떤 개체는 희미하게 보라색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민둥뫼제비꽃] 

 

단풍(잎)제비꽃은 이름 그대로 잎이 단풍잎을 닮았습니다.

이 개체는 전에 만난 개체보다 

잎의 갈라짐이 확실하군요.

그리고 잎의 중간부분에서 갈라졌으니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꽃은 영낙없는 민둥뫼제비꽃인데 잎이 다릅니다.

전에 이 제비꽃이 민둥뫼제비꽃과 남산제비꽃의

교잡종이 아닐까 했던 말의 근거 중 하나입니다.

 

[단풍(잎)제비꽃] 

잔털제비꽃은 전체에 잔털이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

잎이 작은 편이며 원형이기 때문에(끝부분은 비교적 뾰족하지만)

민둥뫼제비꽃과 구별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잔털제비꽃도 개체 수가 많아서

보기 어렵지 않은 종류입니다.

 

[잔털제비꽃]

 

 

어떻습니까?

제비꽃도 이렇게 모아보니

꽤 볼만하지요?

이번 주말에 멀리 나가실 필요 있나요?

가까운 산에 가셔서 제비꽃만 찾아봐도

즐거운 들꽃나들이가 되겠습니다.

 

 

-솔빛에서 곽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