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오색나비

 왕세줄나비를 확인하고 쌍꼬리부전나비를 찾고 있는데

왕세줄로 보이는 녀석이 다시 나무에 내려 앉았습니다.

그래서 촬영하고 보니 무늬가 다릅니다.

설마 밤오색일 줄은 꿈에도 생각 못하고

왕세줄의 무늬가 어찌 다를까 의문을 가졌습니다.

혹시 변이가 일어난 것은 아닐까 생각했는데

어떤 분이 밤오색이라고 알려주더군요.

그제야 밤오색을 생각 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5년 만의 만남이긴 하지만

역시 기억력이 나빠졌음이 확실합니다.

생각의 폭도 좁아졌음이 틀림없고요.

그만큼 나이를 먹었다 생각하니 우울해 지려고 합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