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꽃

털중나리

곽요한 2011. 6. 11. 21:54

 녹음이 짙어가는 6월의 숲에서

황홀한 주황빛 유혹을 만난다.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훔치며 빠져드는 그 유혹의 향기를

화단에서 만나는 털중나리와 어찌 비교할 수 있으랴!

나리 종류 중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친구.

온 몸에 미세한 잔털을 지니고

갓 시집온 새색시처럼 다소곳이 고개 숙인 모습 때문에

털중나리라 불린다.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다른 식물들과 경쟁하며 자라는 곳에서는 1m 내외까지 자라기도 한다.

6월의 산에 올라 그 황홀한 유혹에 빠져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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