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이 짙어가는 6월의 숲에서
황홀한 주황빛 유혹을 만난다.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훔치며 빠져드는 그 유혹의 향기를
화단에서 만나는 털중나리와 어찌 비교할 수 있으랴!
나리 종류 중에서 가장 먼저 등장하는 친구.
온 몸에 미세한 잔털을 지니고
갓 시집온 새색시처럼 다소곳이 고개 숙인 모습 때문에
털중나리라 불린다.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로
다른 식물들과 경쟁하며 자라는 곳에서는 1m 내외까지 자라기도 한다.
6월의 산에 올라 그 황홀한 유혹에 빠져 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