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기억을 떠올리며 복수초가 있던 곳을 찾았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한 송이의 복수초도 볼 수가 없었다.
분명 이 맘 때면 피어있어야할 녀석들이 보이지 않다니...
계곡 근처를 열심히 살펴보았지만 허사였다.
조금은 실망한 마음으로 내려가는 길에 다시 찾아보기로 했다.
그리고 결국 내려가는 길에 복수초 세 송이가 핀 것을 발견했다.
반가운 마음에 셔터를 누르며 인사를 나누었지만
오후의 따가운 햇살에 꽃잎이 활짝 펼쳐져 있었다.
오르는 길에는 찾지 못해 아쉬웠는데
만나고나서는 황금빛 술잔을 보지 못해 아쉽다.
인간의 욕심이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