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의 세계

애호랑나비

곽요한 2012. 4. 17. 18:16

계곡의 초입부터 몇 마리의 애호랑나비가 날아다녔다.

하지만, 활동영역이 꽤 넓은 까닭에

따라다니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래도 계곡을 오르며 계속 관심을 갖고 찾아봤더니

족도리풀이 핀 곳에서 한 녀석을 상면할 수 있었다.

산란을 끝낸 산고 때문에 휴식 중이었을 것으로 보이는데

보호본능이 작용되어 낙엽 더미 위에 내려앉는다.

꽃잎 위에 앉아주면 얼마나 좋을까 싶지만 언감생심이다. 

 

족도리풀이 올라오는 이 시기가

족도리풀에 산란을 하는 애호랑나비의 특성 때문에

애호랑나비를 만나기에 가장 좋은 시절이 아닌가 싶다.

알의 색이 족도리잎 색과 비슷한 것도 보호색일 것이다.

사실, 애호랑나비의 알이 있는 것을 알고 촬영한 것은 아니었다.

족도리풀을 담았는데 돌아와 사진 정리하는 와중에

 그 중 하나에서 알이 있는 것을 발견했을 뿐이다.

운수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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