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식지가 극히 제한되어
멸종위기식물로 지정된 친구다.
내 들꽃탐사의 남방한계선이 충청도였을 때는
사진으로만 보며 언젠가 만나고 싶었는데
드디어 상면하게 되었다.
줄기 위에 꽃대를 길게 뽑아올린 모습은
홀아비바람꽃이나 들바람꽃과 유사하다.
꽃의 뒷면에 붉은 빛을 품어
마치 붉은 연지를 바른 여인의 볼을 연상케 한다.
중국이나 일본, 아무르 등에도 분포한다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남쪽에만 있다.
그래서 남방바람꽃이라 이름지어진 모양인데
중부지방에도 있었다면 전혀 다른 이름이 지어졌을 것이다.
아무튼 보고 싶던 남방바람꽃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