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꽃을 보면서 우리 조상들은 삿갓을 떠올렸나 봅니다.
여러분도 그러신가요?
줄기 끝에 둥글게 돌려나는 여러 장의 잎 가운데에서
하나의 꽃대가 올라 오고 한 송이의 꽃을 피웁니다.
꽃대가 매우 길고 4~5장의 외꽃덮이가 있어
잎이 이중으로 돌려난 모양을 보입니다.
그러나 윗쪽에 잎처럼 보이는 것은
꽃차례의 일부이지 잎이 아닙니다.
또한 실같은 내꽃덮이가 있는데
꽃이 피면서 아래로 처져 잘 보이지 않습니다.
(세 번째 사진부터 외꽃덮이 아래에 처진 내꽃덮이가 보입니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삿갓나물의 백미는
씨방을 둘러싸고 길게 뻗은 수술입니다.
어때요?
당당하고 멋진 모습이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