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중순이니 지치가 피었으려니 했지요.
그런데 지치는 하나도 보이지 않고
반디지치만 절정기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반디지치는 본래 바닷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식물로
깊은 내륙에서 볼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만 한데
그런 점은 차치하고 반디지치의 오묘한 꽃빛 때문에
지치 3형제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녀석입니다.
지치가 흰색, 당개지치가 자주색의 꽃을 피우는데
반디지치의 푸른색을 바탕으로
자주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저 꽃빛은 신비롭기만 합니다.
아마도 지치 3형제들이 서로의 꽃빛을
조금씩 나눠가지지 않았을까 싶기도 합니다.
올해는 두 번의 만남을 가졌는데 두 번 모두 내륙이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