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팍팍하다고 느끼는 것은
내 안에 욕심의 싹이 자라고 있기 때문.
들로 나가자.
산에 오르자.
작은 꽃송이 달고 있는 들꽃을 만나자.
묵묵히 꽃빛을 밝혀내고 꽃술을 뻗어올리는
들꽃 앞에 마음을 내려 놓자.
작은 풀잎 사이에서도 저리 아름다운 꽃이 피어날 수 있으니
내 안에서 욕심의 가시를 걷어내면
작은 꽃 한 송이 피어나지 않겠는가!
* * *
이름 높은 물매화, 분홍장구채, 솔체꽃 등을 만나면서도
눈여겨 보는 이 없는 작은 고마리에게 마음을 빼앗기던 날.
아름다운 들꽃은 멀리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장 가까운 곳에도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촬영장소 : 홍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