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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쓴풀

곽요한 2013. 10. 4. 09:36

 들꽃의 표정을 읽어낸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어쩌면 사람의 표정을 읽는 것보다 어려울지도 모를 일이지요.

용담과의 두해살이풀인 개쓴풀의 표정도 그렇습니다.

털복숭이 얼굴 속의 표정을 읽어내기가 쉽지 않군요.

나도쓴풀, 좀쓴풀이라는 이명을 갖고 있으며

들이나 산자락의 습지에서 자라는 친구입니다.

'개'라는 접두사와 '나도'라는 접두사를 이명으로도 갖고 있으니

쓴풀보다는 조금 격이 떨어진다 하겠지만

보는 이에 따라서는 더 아름답다 여길 수도 있는 일이어서

가능한 그의 표정을 잘 읽어내야 합니다.

그래서 열심히 노력은 했지만 장비탓일까요?

생각만큼 잘 읽어내지 못한 것 같습니다.

이렇게 털복숭이 얼굴을 갖고 있는 친구들은

역시 N사의 카메라가 제격인가 봅니다.

아무튼 야생에서는 개체수가 줄어 쉽게 보기 힘든

개쓴풀을 소개할 수 있어 즐겁습니다.

 

촬영장소 : 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