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꽃

참기생꽃을 만나다

곽요한 2014. 6. 2. 08:02

 기생이 와서 이 꽃을 보고는 울고 갔다던가요?

그래서 이름이 기생꽃이 되었다는데

순백의 꽃빛이 분칠한 기생의 얼굴을 닮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고산에만 살기 때문에 쉽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꽃.

그나마 가뭄 때문에 두 송이의 꽃 밖에 볼 수 없었습니다.

꽃잎과 잎 모두 마른 느낌이고요.

식물체의 크기가 좀 더 작고 한 포기에 여러 송이의 꽃을 피우는 기생꽃과 달리

단 한 송이의 꽃만을 피우는 참기생꽃.

올해는 이것으로 만족하고 내년을 기약해 봅니다.

'여름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메애기풀이 거기 있었네  (0) 2014.06.03
꼭지연잎꿩의다리  (0) 2014.06.02
산앵도의 이야기를 듣다  (0) 2014.06.02
익모초  (0) 2013.11.05
이고들빼기  (0) 2013.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