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편지
삽주
나를 탓하지 마세요
살다보면
이런 일 저런 일 복잡해서
가벼운 인사 한 번 전하지 못합니다
마음이사 변할 리 있겠어요
잊혀졌던 산길에서
삽주꽃을 만나듯
문득, 그대의
전화번호를 누를 날도 있겠지요
-곽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