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선씀바귀

곽요한 2015. 4. 22. 07:33

 누워서 피는 씀바귀는 없다.

그럼에도 이 친구의 이름이 선씀바귀가 된 까닭은

아무래도 키가 커서 더 흔들거리는 씀바귀보다

비교적 꼿꼿한 자태를 보이기 때문이라 여겨진다.

다른 이들이 솔붓꽃의 화려한 자태에 빠져있을 때

나는 저 순백의 청초함에 끌려 그와 잠시 춘정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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