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할미꽃

곽요한 2016. 3. 14. 20:24

 이른 봄날이면

할머니는 부지런한 손놀림으로

쑥이며 냉이들을 캐셨고

소년은 햇살 따사로운 무덤가에 앉아

할미꽃의 흰털과

할머니의 하얗게 센 머리카락을 비교하곤 했다.

 

할머니 떠나신지 오래 된 지금

소년의 머리에도 할미꽃이 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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