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꽃
싸리
곽요한
2012. 7. 6. 09:17
싸리나무는 오래 전부터
사람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었던 듯하다.
전국 각지에서 싸리가 들어간 지명을 많이 찾을 수 있음은 물론이거니와
싸리비를 만들어 이용하거나
소쿠리와 같은 생활용품을 만드는 데도
싸리가 많이 이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어디 그뿐이랴!
서당에서 학동들을 훈계할 때나
자식을 훈계할 때도 싸리나무 회초리가 많이 이용되었다.
그것은 싸리나무의 줄기가 가늘기 때문에
아픔은 있을지언정 큰 상처를 남기지 않기 때문이었다.
우리나라 각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나무이지만
싸리의 꽃을 아는 이는 의외로 드물다.
그것은 싸리의 꽃이 작고
녹음이 우거진 여름에 꽃을 피우기 때문에
관심을 갖지 않으면 눈에 잘 띄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싸리에는 싸리 외에도 참싸리, 조록싸리, 좀싸리 등이 있으며
콩과의 낙엽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