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꽃
흰물봉선
곽요한
2013. 8. 26. 15:18
하늘이 가을빛으로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이 맘 때면, 그대 얼굴이 삼삼하여
계절의 언저리를 맴돌곤 하지요.
태생이 나그네였을까요?
내가 걸어가는 길목마다 바람이 불고
풀꽃이 흐드러졌습니다.
나는 꽃빛 속에서 그대 얼굴을 찾아가며
또 다른 계절 속으로 걸어갑니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길 위에 놓인
기쁨, 슬픔, 행복, 괴로움들을
남김없이 주워
인생이라는 하나의 그림을 완성해 가기도 합니다.
그대는 내 그림의 주제이지요.
오늘도 나는 그대를 위한 부제들을 채워갑니다.
그림이 완성될 때 까지....
촬영장소 : 경기도 가평 화악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