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꽃
호자덩굴
곽요한
2014. 6. 19. 15:51
나를 당신의 뜰 안에 가두려하지 마세요.
나는 바람과 햇빛과 비를 좋아하는 들풀입니다.
내가 만일 당신의 화분에 심겨진다면
나는 몇 날을 괴로워하다가 죽을지도 모릅니다.
내 자유를 구속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나를 소유한다해서 마음까지 얻을 수는 없습니다.
나를 자유롭게 하시면 오히려
내 마음이 당신에게 열릴지도 모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