갯봄맞이

 동해안 탐사를 하면서

아직 갯봄맞이가 있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얼마 전 블친께서 갯봄맞이 사진을 올리신 걸 보았기 때문이지요.

꽤 시간이 흘렀으므로 꽃을 보기 힘들 거라 생각했는데

전화를 했더니 며칠 전에도 보신 분이 있다고 가 보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찾아갔더니 아슬아슬하게 몇 포기가 꽃을 달고 있었지요.

븍방계 식물로 예전에는 함경도 바닷가에만 사는 걸로 알려졌는데

몇 년 전에 경북 바닷가에서 발견되고

이어서 울산 바닷가에서도 발견된 멸종위기 2급의 희귀종입니다.

꽃은 분홍색과 흰색의 두 가지 색상으로 피는데

어느 것이 변종인지는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갯봄맞이가 서식한다는 소식을 들은지도 꽤 오래 됐는데

생각지도 않게 만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