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녘소리

국화차를 마시며

곽요한 2012. 3. 25. 07:28

국화차를 마시며

 

-곽요한

 

 

선물로 받아 온 국화차 우려내니

향기도 은은하게 집안이 노랗습니다

 

한 모금에 계절 마시고

두 모금에 마음 헤아리다

한 번 더 물 붓고

세월을 우려냅니다

 

이길 수 없도록

세월의 향기 피어나면

뒤따르는 여운 헤아릴 수 없어

넋 놓고, 노란

꽃송이만 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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