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녘소리

바람 속에서

곽요한 2012. 4. 3. 09:05

바람 속에서

 

-곽요한

 

 

죽어 진토 될 육신에 상념의 이물(異物)

그들먹하다

길 혼미하고 마음 둘 곳 없으니

하늘빛 애처롭고 땅은 침묵한다

살고 살아도 백년을 가지 못하는 삶인데

들불처럼 번지는 삿된 것들은 또 무엇인가

쓸모없이 일어서는 바람 속으로

겹겹 싸인 몸 끌고 가야하는

내 아스스한 길을 위해, 누가

등불을 켜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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