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녘소리

노을

곽요한 2012. 4. 3. 09:20

노을

 

-곽요한

 

 

해는

빛나던 하루 산등성이에 걸어놓고

심연으로 들었다

 

그가 자고 깨는 동안

내 목숨 줄

야금야금 삭아들고

얼굴 가득 이랑은 깊어지는데

 

모든

생명 있는 것들의 숨결로 피워 올린

아,

핏빛 환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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