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감국을 만나고 오늘은 산국을 만났다.
호젓한 산길이 아니라서 운치는 떨어졌지만
산국의 군락을 보는 일도 그리 흔치 않은 일이라
올해의 만남은 또 다른 즐거움이다.
감국과 산국이 어떻게 다른지 궁금해 하는 분들이 있는데
우선 꽃의 크기가 다르다.
감국의 꽃송이가 오백원 짜리 동전 크기만 하다면
산국은 오십원 짜리 동전 크기라 할 것이다.
그리고 감국은 꽃이 드물게 달리는 반면
산국은 오밀조밀하게 무리지어 달린다.
그것은 사진만으로도 충분히 구별할 수 있다.
산국을 보았으니 이 가을이 깊어감을 알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