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정선 지역을 여행했다.
오랜만에 친한 벗들도 만나고 정선바위솔도 볼 생각이었다.
끝물이지만 아직 꽃을 달고 있는 바위솔이 있을 터였다.
생각대로 아직 꽃을 달고 있는 정선바위솔이 있었지만
개체 수가 적었다.
작년에는 매우 많이 피었었다는 말을 들으며
이 녀석들도 해갈이를 하는구나 여겼지만
관광객들에 의한 무분별한 채취가 가장 큰 원인일 것이다.
왜 사람들은 그냥 그 자리에 두고 보는 여유가 없을까?
정선을 비롯한 제한적인 지역에만 피는 녀석이니
우리가 보존하지 않으면 금방 사라질 것이 자명한 일이다.
잎이 분홍빛이며 바위솔 중에서
가장 화려한 꽃을 피우는 정선바위솔인데
나 하나쯤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자연을 파괴하는 주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