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

회리바람꽃

곽요한 2013. 5. 24. 13:19

 바람꽃은 대부분 꽃잎이 퇴화되고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회리바람꽃은 그 꽃받침마저 뒤로 젖혀지기 때문에

마치 배드민턴의 셔틀콕이 날아가는 모습과 흡사합니다.

회리바람이이란 회오리바람의 강원도 사투리입니다.

꽃핀 모양이 나선모양으로 도는 회오리바람을 연상시켰음인지

그렇게 벌려진 것입니다.

태백의 깊은 숲에서 만날 수 있는 회리바람꽃은

언뜻보면 볼품없어 보일지 몰라도

볼수록 매력이 있는 친구이기도 합니다.

비슷한 바람꽃으로

꽃받침이 뒤로 덜 젖혀지는 태백바람꽃이 있어

오인할 수 있으나

두 바람꽃을 모두 보게 되면 구별이 가능합니다.

지극히 수수해서 오히려 멋진 회리바람꽃!

처음 보는 사람은 이것도 꽃이냐 할지 모르지만

자꾸 보면 그 매력이 느껴질 겁니다.

사람도 그와 같이 보면 볼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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