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꽃은 대부분 꽃잎이 퇴화되고
꽃받침이 꽃잎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회리바람꽃은 그 꽃받침마저 뒤로 젖혀지기 때문에
마치 배드민턴의 셔틀콕이 날아가는 모습과 흡사합니다.
회리바람이이란 회오리바람의 강원도 사투리입니다.
꽃핀 모양이 나선모양으로 도는 회오리바람을 연상시켰음인지
그렇게 벌려진 것입니다.
태백의 깊은 숲에서 만날 수 있는 회리바람꽃은
언뜻보면 볼품없어 보일지 몰라도
볼수록 매력이 있는 친구이기도 합니다.
비슷한 바람꽃으로
꽃받침이 뒤로 덜 젖혀지는 태백바람꽃이 있어
오인할 수 있으나
두 바람꽃을 모두 보게 되면 구별이 가능합니다.
지극히 수수해서 오히려 멋진 회리바람꽃!
처음 보는 사람은 이것도 꽃이냐 할지 모르지만
자꾸 보면 그 매력이 느껴질 겁니다.
사람도 그와 같이 보면 볼수록 매력이 느껴지는
그런 사람이 좋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