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을 가는데 녹색부전나비로 보이는 녀석이
높은 나무 위에 앉아 있었습니다.
조심스레 카메라 셧터를 누르는데
셧터소리에 그만 날아가 버렸습니다.
사진을 보니 노출 조절을 하지 않아 쓸 수 없는 사진이더군요.
아쉬웠지만 무성한 나뭇잎 속에서
작은 나비를 찾기는 어렵습니다.
할 수 없이 목적했던 곳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출발점에 돌아왔을 무렵 나뭇잎 위에 앉아 있는 녀석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조심스레 몇 컷의 사진을 담는데
이번에는 멀리 도망가지 않더군요.
날개를 펼쳐 주었으면 좋았겠지만
이른 아침이 아니어서 기대하기는 어려웠습니다.
날개 윗면에(사진상에서 옆모습)
흰색의 짧은 줄이 3개 더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암컷의 날개 윗면에 커다란 붉은 점이 있어
붙여진 이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