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꽃

물봉선

곽요한 2013. 8. 24. 22:22

 약속이란 때로 손톱 끝 꽃물보다 허무한 것.

영원히 변치 말자던 맹세에

기다림의 세월 길었지만

얻은 것은 주름살 뿐입니다.

그리하여도 나는 오늘 또 약속을 하며

자작나무 숲으로 수없는 바람이 지나기까지

그대를 기다리려 합니다.

어리석다해도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꽃은 여전히 피고 지고

바람은 꽃잎 끝에서부터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촬영장소 : 옥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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