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편지

슬픈 겨울 속으로

곽요한 2014. 1. 12. 22:34

 고독하다는 것은

누군가를 그리워하기 때문이야.

그립다는 것은

누군가를 사랑하기 때문이야.

 

 

가끔 멀리서

너의 그림자를 본 듯한 착각에 빠져들곤 해.

그것이 그리움에서 비롯된 허상이라는 사실을

곧 알게 되면

겨울이 슬퍼지곤 해.

 

 

그 마을에는 눈이 내렸을까?

우리의 겨울이 슬프지 않았던 시절의

추억이 깃든 마을 말이야.

 

 

그 산길 어디쯤을 지키던 나무는 아직 있을까?

우리를 기억해 줄 사람들도...

 

 

해가 지고 있어.

네가 없어 슬픈 겨울 속으로

내가 지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