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붓꽃이 피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조우의 시간이 맞지 않아 늦게야 찾아갔더니
처음 피었던 꽃들은 시들고
몇 개체가 남아있더군요.
당분간 드문드문 피겠지만
군락을 이룬 모습은 보기 힘들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처럼 아름다운 꽃빛을 보았다는 사실로 위안을 삼습니다.
금빛이어서일까요?
귀품이 어린 금붓꽃!
붓꽃류 중에서 가장 빨리 피기도 합니다.
비슷한 종류에 노랑붓꽃이 있는데
금붓꽃이 꽃대 하나에 한 송이의 꽃을 피우는 반면
노랑붓꽃은 두 송이의 꽃을 피우지요.
또한 금붓꽃의 꽃잎 뒤에 갈색이 나타나는데
노랑붓꽃은 뒷면도 노랗습니다.
두 가지 다른 점을 비교해 보면 어렵지 않게 구별할 수 있지요.
참 신기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들꽃을 피워내는 저 숲이,
때를 알고 꽃을 피워내는 저 금붓꽃이...
각박한 세상에도 저렇게 아름다운 삶의 꽃들이 피어나기를...
-솔빛에서 곽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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