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그를 사랑한다는 뜻이겠지요.
나에게도 그리운 사람들이 있으니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친지들과
벗들이 그렇습니다.
[지느러미엉겅퀴]
마음만 먹으면 어려운 일도 아닌데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바쁘게 산다는 핑계로
쉬이 만남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쥐꼬리풀]
들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보고 싶은 들꽃이 있음에도
찾아가지 못하는 일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체력의 한계가 온 탓일까요?
[으아리]
들꽃이야 오며가며 인연따라 만나게 된다지만
사람이야 어디 그렇습니까?
그리워지면 만나야 됩니다.
병이 되기 전에 말이지요.
[조뱅이]
그럼에도 실행하지 못함을
일상생활도 버거울 정도로 체력이 떨어진 탓이라고
위안을 삼아 보지만
그리운 마음을 달랠 수는 없습니다
[윤노리나무]
그렇다고 마냥 그리워할 수만은 없는 일이지요.
전화라도 걸어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그래야 이 스멀거리는 그리움을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겠지요.
-솔빛에서 곽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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