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편지

그리움

곽요한 2014. 5. 17. 07:55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는 것은

그를 사랑한다는 뜻이겠지요.

나에게도 그리운 사람들이 있으니

오랫동안 만나지 못한 친지들과

벗들이 그렇습니다.

 

[지느러미엉겅퀴]

 

마음만 먹으면 어려운 일도 아닌데

다람쥐 쳇바퀴 돌듯 바쁘게 산다는 핑계로

쉬이 만남을 실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쥐꼬리풀]

 

들꽃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보고 싶은 들꽃이 있음에도

찾아가지 못하는 일이 많아지는 요즘입니다.

체력의 한계가 온 탓일까요?

 

[으아리]

 

들꽃이야 오며가며 인연따라 만나게 된다지만

사람이야 어디 그렇습니까?

그리워지면 만나야 됩니다.

병이 되기 전에 말이지요.

 

[조뱅이]

 

그럼에도 실행하지 못함을

일상생활도 버거울 정도로 체력이 떨어진 탓이라고

위안을 삼아 보지만

그리운 마음을 달랠 수는 없습니다

 

[윤노리나무]

 

그렇다고 마냥 그리워할 수만은 없는 일이지요.

전화라도 걸어 안부를 물어야겠습니다.

그래야 이 스멀거리는 그리움을

조금이라도 달랠 수 있겠지요.

 

 

-솔빛에서 곽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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