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속으로

대둔산에서 눈꽃에 취하다

곽요한 2013. 12. 22. 13:19

 하늘이 열리길 기다려 대둔산을 찾았습니다.

다섯 명의 일행이 별말없이 케이블카에 동승했습니다.

각기 카메라의 종류가 다르듯

대둔산의 설경을 바라보는 느낌도 다를 것이므로

자주 만나는 동행과의 대화보다는

눈앞에 펼쳐진 설경과의 교감이 우선입니다.

 

케이블카에 오르기 전 승강장에서 올려다 본 모습입니다.

안개가 걷히기 시작해서 정상 주탑의 모습까지 보였는데

시간이 조금 늦은 셈 입니다.

 

케이블카에서 가까이 바라다 본 모습입니다.

좀 더 밝은 모습이 보기 좋게 다가옵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가볍게 산행하며

남동쪽 능선을 눈부신 햇살과 함께 담아보았습니다.

 

여기는 북서쪽 능선이 되겠군요.

햇살을 정면으로 받은 모습이 좋았습니다.

 

나무와 바위에 피어난 눈꽃이 환상적입니다.

 

가까이 줌인해 봅니다.

 

벼랑에 핀 눈꽃도 담아보고

 

멀리 높은 바위 소나무에 핀 눈꽃도 당겨 봅니다.

 

눈꽃만이 아닙니다.

서리꽃(상고대)도 이렇게 피어났습니다.

 

눈꽃만이라면 이렇게 멋진 풍경을 만들어냈을까요?

서리꽃이 더불어 피어났으므로

더 멋진 풍경이 되었습니다.

그대와 나!

더불어 사는 일이 그와 같습니다.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는 말을 잊습니다.

풍경이 곧 말이며, 시며, 그림입니다.

그대와 함께 이 풍경을 보지 못함이 아쉬웠을 따름입니다.

 

 

-솔빛에서 곽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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