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노란리본으로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것이 있더군요.
저는 노란리본 대신 노란 들꽃으로 추모하려고 합니다.
노란리본은 아무래도 정치적 의도가 수상하므로...
그래서 선택된 친구들이 왜미나리아재비와 민눈양지꽃입니다.
높은 산 위에서나 만날 수 있는 녀석들이지만
흔하게 볼 수 있지요.
왜미나리아재비는 미나리아재비의 축소형이라 할 수 있는데
꽃의 크기는 거의 비슷하고
전체적인 크기가 작습니다.
미나리아재비의 크기가 1m 가까이 자라는 것도 있는 반면
왜미나리아재비는 커 봐야 한 뼘 남짓입니다.
사는 곳이 워낙 높은 곳이라 그런가 봅니다.
[왜미나리아재비]
도감에 보면 강원도 이북 지역의 산간에 있다고 하지만
이 녀석은 경북에서 만났고
어떤 이는 경남에서도 만났다 하니
백두대간의 높은 산간에서 자라는 것으로 보입니다.
민눈양지꽃 역시 높은 지역에서 볼 수 있는 친구인데
특이하게 꽃 중앙부에 붉은 무늬가 있습니다.
하지만, 중앙부에 붉은무늬가 있다해도
잎이 3장이 아니면 민눈양지꽃이 아닙니다.
줄기에는 털도 꽤 있어 보이는데
제대로 관찰을 못했군요.
[민눈양지꽃]
이렇게 노란 들꽃을 바치면서 추모하는데
어제부터 내린 비가 오늘도 추적거리고 있습니다.
하늘도 저리 슬픈 걸까요?
-솔빛에서 곽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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