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시간을 내 산에 올랐습니다.
풀솜대가 피었음이 틀림없었기 때문입니다.
과연 몇 개체의 출솜대가 꽃을 피웠고
많은 개체들이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식물체는 애기나리나 둥글레와 비슷하지만
꽃은 전혀 다릅니다.
[풀솜대]
회잎나무도 막 개화를 시작했습니다.
꽃은 화살나무와 비슷하지만
줄기에 화살나무처럼 깃이 없으니
역시 구별하기 쉽습니다.
[회잎나무]
고추나무도 막 개화를 시작했더군요.
향이 좋아 많은 곤충들을 불러모으는 나무라서
나비 탐사하기에 좋습니다.
[고추나무]
계곡을 내려오다가 개구리자리도 만났습니다.
벼룩이자리가 벼룩 한 마리 앉을 정도라면
개구리자리는 개구리가 앉아도 끄떡 없을 정도로 튼튼합니다.
역시 이제 시작이군요.
[개구리자리]
큰물칭개나물도 뒤질세라 꽃을 피워냈습니다.
꽃은 큰개불알풀과 비슷하지만
식물체 자체가 워낙 다르니 오인할 분은 없겠습니다.
[큰물칭개나물]
길가에서는 구슬붕이가 절정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렇게 많은 개체가 꽃을 피운 모습도 보기 힘들지요.
[구슬붕이]
때가 되니 식물들은 꽃을 피우고
또 열매를 준비합니다.
이제 우리는 슬픔의 때를 지나고 있습니다.
다시 기쁨의 때가 올 거라는 희망을 가져보면서...
-솔빛에서 곽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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